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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값이 실거래가를 기준으로는 인천·경기 지역보다 내림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수세가 몰렸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거래가 줄 이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지난 5월 1.1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접한 인천(-0.86%)과 경기(-0.95%)보다 낮은 수치로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대전(-1.34%)에 이어 두 번째로 가파른 하락률이다. 공급과잉 우려가 짙은 대구(-0.88%)나 지난해 여름 일찌감치 하락세로 돌아선 세종(-0.37%)보다도 하락 폭이 컸다는 얘기다.

 

실거래가격지수는 실제 거래돼 신고된 아파트의 가격정보를 활용한 통계로 집계 후 발표까지 시차가 있지만 통상 시세를 중심으로 산출하는 아파트매매가격지수보다 시장동향 정보가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거래량이 많지 않아 지수 변동성이 시장 움직임보다 크게 잡힐 수는 있지만 그만큼 시장에서 하락 거래가 주로 체결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선이 치러진 3월 이후 2개월간 상승 흐름을 보였던 서울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가 5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노원, 도봉, 강북 등 높은 가격 상승을 기록했던 동북권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하며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원은 보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의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실제 동북권의 아파트 매물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노도강의 아파트 매물은 전날 기준 8692건으로 6000건대 안팎이었던 올해 초보다 40% 이상 많다. 특히 시세보다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많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계의 전언이다. 신규 거래가 체결되는 족족 호가를 높이던 1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노원구 상계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 오르다 보니 일단 산다는 사람이 없고 전반적인 시장 불안감도 커지고 있지 않냐”며 “급급매가 일부 체결된다고는 하는데 사실상 매매가 끊긴 개점휴업 상태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매매거래 자체가 적은데 그마저도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계약이 많다 보니 지수 하락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도강에서는 올해 초부터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수락현대 전용면적 84.74㎡는 지난 5월 6억2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거래인 올해 1월(6억4700만원)보다 2200만원 떨어진 가격으로 그보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7억2200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체결됐던 것과 비교하면 1억원가량 낮다.

 

연이은 금리인상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0주 연속 하락하는 등 시장 위축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집값 하락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단기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큰 노도강은 물론 최근 들어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나 용산구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오고 있어 서울 전역으로 침체 분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자가 많이 유입되며 가격이 급등했던 중저가 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정부가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와 실수요층인 일시적 2주택자를 중심으로 대출규제를 일부 완화했으나 거래절벽 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072000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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